처음 접했던 스트링 아트 클래스에 당첨되었다는 안내 메세지를 받자 마자, 기쁜 마음으로 그 동안 미뤄 두었던 친척 동생과의 데이트하는 기회로 삼아 약속을 잡고서 드디어 어제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 참여하고 왔습니다.

저희는 수업 시간보다 좀 일찍 만나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삼청동을 여유있게 산책하고 수업이 시작하는 정시에 도착해서 스트링아트 도안으로 제시해 주신 선인장, 하트, 구름, 이렇게 3가지 중 색감이 맘에 들었던 선인장 도안을 둘 다 선택했답니다. 드릴, 못, 작은 망치가 준비된 자리에 앉아 젊고 풋풋한 남자 강사님들의 차분한 지도하에 도안을 따라 금빛 나는 예쁜 작은 못들을 쉽게 박을 수 있게 드릴로 구멍을 뚫고, 나눠 준 색깔 실을 못에 시계방향 반대 방향으로 끼워 돌리며 지그재그식으로 마음 가는 대로 꼼꼼히 채워 메꾸는 작업을 계속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던 것 같습니다. 손놀림 속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데 저희는 남들보다 조금 빨라서 2시간을 꽉 채우지 않고 작업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강사님이 액자고리를 달건지 물어 보시고 달아 주시는 데, 저희는 안 달고 손잡이가 달린 포장상자에 담아 근사한 작품 하나 만들었다는 왠지 뿌듯하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스트링 아트는 어린 아이와도 충분히 함께 만들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만 만드는 동안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으로 좀 더 정보를 찾아 보니, 이미 패키지 형태로 상품화 되어 판매를 많이 하더군요. 육아로 그 동안 트랜드를 잊고 산 건지...아무튼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 오면 어린 제 딸과 함께 만들어 즐거운 시간 한번 더 가져 볼까 합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여러모로 감사 드리며 , 앞으로도 계속 좋은 클래스 준비해 주시길 바라며 이만 후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