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에서 5년, 보석같은 시간, 그리고 추억

- 본 내용은 "래미안 석관"에 살고 계신 leey****님의 이야기입니다.(2014.6.30)

전 말이죠.

첫 아이 낳고 대화할 사람도 없어 매번 친정으로 쪼르르 달려갔었죠.

그러다가 아이 세살 때 래미안으로 이사 오고, 아이 엄마들과 친해지면서

래미안에 사는 게 어찌나 행복하던지, 친정엄마도 이사하길 잘했다, 말씀하셨어요.

그러다 바로 둘째가 태어나고, 그 뒤로 만 5년 깨알같은 일상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 일상,아주 짧게 잠깐 보여드릴께요 ^^

저희 집은 1층이고 아파트의 중앙광장이 훤히 보이는 곳이에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창 밖을 보며 햇살바라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 이름도 불러가며 둘이 놀더라고요.

1층의 또 하나의 장점, 집 발코니 앞에 꽃씨들을 뿌렸어요.

둘째 세살 되던 해, 꽃보다 아들~~~

우리 단지 중앙광장에는 요렇게나 빨갛고 예쁜 낙엽이 지는 가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낙엽들 주워 편지도 쓰고 작품도 만들고 선물도 하고,

많은 놀이를 즐깁니다~

겨울의 놀거리를 빼놓을 수 없죠 ^^

눈 사람 만들어 놓고 행복해하는 아들 녀석들~

이사와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 어린이집에 갑니다.

단지 안에 있는 어린이집이라 걸어서 3분이면 갈 거리인데

산책도 하고 개미랑도 놀고 꽃도 보며 10분도 더 걸립니다;;;

차가 들어오지 않는 중앙광장은 큰 아들 자전거 배우기에 딱 좋은 곳이지요.

아직 두 발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하는 아들이

다른 아이들 타는 것을 보더니 부리나케 욕심내고 배우는 중입니다.

주말에만 시간이 나는 아빠를 졸라서 말이죠 ^^

아이들의 일상이 자라는 우리 집.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보금자리로 기억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