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 클라스 당첨 문자를 받고 어떨떨 했다.
요새 들어 봄의 생동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무료하고 건조한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 일상의 연속이었기에,
신청한 사실도 사실 잊고 있었다.
주말 클라스라, 만사 제쳐두고 이날은 꼭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겠다 다짐하며 달력에 조심스레 동그라미 표시를 해두었다.

집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혹시나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탐색했고
탄천을 따라 자전거 여행하기도, 모든 것이 완벽한 날이었다.

자전거 바람이 시원하다 해도, 30분 여정은 뜨거운 사막같이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있기 힘들기도 했다.
갤러리에 도착했을 때, 1층에 전시되어 있는 찬란했던 꽃 장식 작품들..
바깥의 뜨거운 열기와는 반대되는 청량한 공기.

플라워 강의를 담당해주시는 강사님들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
모든 것이 미리 정해둔 계획처럼 너무나 순조롭게 흘러갔다.
꽃 마디를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예쁜 꽃들을 보며 힐링하며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분들께서도
사막같은 삶에서 래미안 아카데미의 오아시스를 만나고,
삶의 쉼표를 잘 찍고 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