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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면서 지자체들도 앞다퉈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역세권개발사업은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교육·보건·복지·관광·문화·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역세권개발은 철도의 교통 기능과 상업·문화시설 등을 연계함으로써 철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역사 주변엔 백화점이나 대형쇼핑시설이 들어서기도 하며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마련되기도 합니다.
또,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 업무시설이 확충되면서 업무지구의 형태를 지니기도 하죠.

■ 역세권개발사업 붐을 일으킨 ‘광명역세권지구’

대표적 사례가 ‘광명역세권지구’입니다. 광명역세권지구도 처음부터 빛을 발했던 것은 아닙니다.
KTX광명역은 지난 2004년에 개통하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으나 반쪽자리 성과에 그쳤습니다.
KTX광명역 주변은 그 당시에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못해 허허벌판이었죠.
나홀로 화려한 유리건물로 완공된 KTX광명역사만이 덩그러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재 상황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과거, 광명역세권지구의 암울했던 분위기는 오간데 없고 지금은 자족형복합도시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췄습니다.
KTX 광명역 주변에 가구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인 이케아 광명점을 비롯해
미국형 창고매장으로 유명한 코스트코 한국본사도 광명역세권지구에 터를 잡았습니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도 이 곳을 선택했구요.

과거, KTX광명역 주변은 사람 구경하기 힘든 텅 비어 있던 나대지 상태였다면
지금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넘쳐나는 도시가 됐습니다.

이 외에도 광명역세권지구에는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와
안양석수스마트타운, (중앙대)의료복합클러스터 등도 조성됐습니다.

신안산선(예정)과 월곶판교선(2026년)도 계획돼 있어 향후 광명역세권지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 전국은 역세권개발사업 열풍…철길이 도시를 만든다?

광명이 사실상 역세권사업의 원조가 되면서 전국이 ‘역세권개발사업’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사실상 황무지나 다름없던 곳이 지금은 지역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부상했기 때문인데요.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을 반나절로 묶는 ‘KTX’철로 따라 연결되는 역세권개발사업을 주목해볼 만합니다.
전국 주요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선 KTX수서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에선 최근 지지부진하던 송도역세권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았습니다.

지방에서도 수많은 지자체들이 역세권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영남지방에선 KTX서대구역과 울산·신진주·신경주·포항역 등에서 역세권 개발사업을 한창 진행 중입니다.
강원도에선 KTX강릉역과 남원주역, 호남지방에선 KTX송정역(광주)와 신군산역 등에서 개발사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 KTX지도가 바뀐다…인천발 KTX, 인천 송도에서 부산·강릉까지

인구 약 300만명의 거대도시! 인천시.
광역시 중에서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에는 KTX열차가 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본래 KTX는 검암역을 관통했으나 2018년 교통수요 부족을 이유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죠.
이에 따라 인천시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KTX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지역으로 낙인 찍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부터 인천시민들도 KTX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검암역이 아닌 송도역이 KTX열차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죠.
인천발 KTX 사업이 완료되면 수인선 송도역에서 KTX 이용 시 부산까지는 2시간 20분, 목포까지는 2시간 10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현재 송도역은 수인선 중 하나의 역사이며 KTX와 월곶판교선이 개통되면 트리플환승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만큼 송도역을 이용고객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송도역 주변에 송도신도시와 용현·학익지구, 동춘지구, 연수택지지구 등이 있어 교통수요도 많아 보이네요.

송도역의 규모가 기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해당 구역의 면적은 약 30만㎡에 이릅니다.
이 곳엔 상업·문화시설뿐만 아니라 주거시설, 도로나 공원, 학교 기반시설 등 기반시설도 마련됩니다.
향후 이곳은 교통을 기반으로 한 자족형복합도시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죠.

주거지역은 총 5개 블록으로 구분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중 입지적으로 우위에 있는 3개 블록(1·2·3블록)에서 아파트 분양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삼성물산이 자체사업으로 시행/시공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0층, 19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 규모로 건립됩니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단지와 연계된 산책로를 따라 총 17.5㎞의 연수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고,
옥련공원과 송도2근린공원(실내체육관 포함), 그랜드파크(유원지 예정)도 가깝습니다.
어린이집이 블록마다 배치되며 초등학교(예정)도 2블록과 3블록 사이에 신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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