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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분양시장에서 '줍줍'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정부가 무순위 청약요건을 크게 완화하면서 분양시장 문턱이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기존에는 '해당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인 성년자'에 한해서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월 28일 '주택공급에 대한 규칙'이 개정되면서 이젠 '국내 거주하는 성년자'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해당지역 거주요건'과 '무주택 요건'이 사라진 만큼 무순위 청약시장을 찾는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죠.

■ 무순위(사후청약) 주요단지 평균경쟁률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주요단지들은 전국에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마치 '로또'를 방불케 했는데요.

'흑석자이'의 경우엔 단 한 가구를 모집하는데도 불구하고 무려 83만 명이 몰렸습니다.

일반분양과 달리 모두 동등한 상태에서 경쟁하게 되므로 외부지역 거주자나 유주택자 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무순위 청약이라고 해서 모두 비슷한 건 아닙니다.

무순위 청약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없다면 분양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기 십상이죠.

■ 무순위청약 유형

무순위 청약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무순위 사후접수'와 '임의공급', '계약취소주택 재공급'으로 분류되는데요.

무순위 사후접수는 분양 당시 부적격·계약 포기 등을 이유로 잔여물량이 발생한 경우 진행하게 됩니다.

또 하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공급세대수보다 신청자수가 많아야 합니다.

미계약 물량에 한해서 사후접수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죠.

임의공급은 쉽게 말해 미분양 물량을 처분할 때 사용되는 공급 방식입니다.

따라서, 신청자수보다 공급세대수가 많아야겠죠.

계약취소주택 재공급은 공급질서 교란행위(위장전입·불법전매 등)로 적발돼 계약이 해제된 세대를 다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공급방식 3가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청약자격요건과 절차가 상이하므로 사전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 무순위 사후접수

가장 먼저 무순위 사후접수를 살펴보겠습니다.

무순위 사후접수는 국내에 거주하는 성년자라면 누구나 청약(1인1주택 기준)할 수 있습니다.

거주지역과 주택보유여부와 상관없이 성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제공되는 셈입니다.

다만, 공공주택은 무주택세대 구성원인 성년자에게만 당첨기회가 돌아갑니다.

비규제지역에선 재당첨 제한기간이 남아있더라도 청약에 제약이 따르지 않습니다.

또 당첨자 발표일이 동일하더라도 다른 주택이라면 중복 청약할 수 있고요.

'계약취소주택 재공급'과 동시에 청약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동일주택에 이미 당첨된 내역이 있거나 부적격당첨자와 공급질서교란자에게는 청약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 임의 공급

미분양물량은 사업주체가 자율적인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임의공급 방식으로 청약홈에서 청약접수를 받아도 되며 선착순 분양방식을 채택해도 문제 없습니다.

별도로 법적·제도적 규제를 적용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업주체가 별도로 정하는 자격요건과 절차가 없는 이상 누구든지 쉽게 분양 받을 수 있습니다.

■ 계약취소주택 재공급

계약취소주택 재공급은 청약자격요건과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계약취소주택에는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 중 무주택세대 구성원인 성인에게만 청약자격이 주어집니다.

가족 구성원(직계존속, 배우자 등) 중 단 한 명이라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청약대상에서 제외되죠.

계약취소주택 공급할 때도 제도권 청약과 마찬가지로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분류됩니다.

이중 특별공급은 1세대당 1명(당첨자발표일 동일 주택)만 청약 가능하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복수의 가족구성원이 동일주택에 청약한다면 당첨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무효 처리됩니다.

또, 일반공급은 무주택세대주만이 청약할 수 있습니다. 세대원은 불가능하죠.

당첨자발표일이 동일한 주택에 대해선 중복청약이 금지됩니다.

단, 사후접수(비규제지역)와 중복으로 청약할 수는 있습니다.

또 무순위 사후접수와 달리 동일주택에 이미 당첨된 내역이 있더라도 청약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적격당첨자와 공급질서교란자는 청약이 제한됩니다.

비슷한 듯 다른 3가지 무순위 청약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청약통장이 없거나 유주택자들은 무순위 사후접수나 임의공급을 노려 볼만 하겠죠.

반면, 무주택요건을 충족하거나 특별공급 대상에 포함된다면 계약취소주택 재공급이 훨씬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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