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주거공간,

그 공간의 가치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예전과 비교해 가장 크게 변한 곳이 주방일 것입니다.

예전엔 음식을 만들어내는 생산의 공간 정도로만 여겨졌다면, 지금의 주방은 가족 모두가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내는 곳이면서 나의 취미를 녹여내는 공간이기도 하고 때론 홈카페, 홈바가 되어 나의 라이프에 맞는 즐거운 생산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소유의 개념도 부부, 가족, 모두가 즐기며 즐거운 먹거리를 만드는 공간, 그리고 친구들과도 홈파티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했죠.

이렇게 주방이 중요한 곳이 되면서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점점 주방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동선과 주방으로 일관된 곳이 아니라 공간을 다양한 나만의 스타일로 변화시키는 재창조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11'자형 구조

기본 일자 주방이 아니라 이제는 가족과 대면해서 같이 소통하며 즐기는 대면형 주방이 많아지면서 11자형 주방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일랜드가 크게 배치되는 형태로 11자 형태는 아일랜드 쪽에서 요리영상을 찍을 수도 있고, 가족들과 대면형 구조로 서서 소통하는 장점이 있는데요. 
가전과 조리공간이 편리하게 배치가 된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ㄱ'자형 구조

기역자 구조는 공간이 충분치 않을 때 아일랜드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은 구조일 거예요. 

다이닝공간과 키친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도 해주는 아일랜드는 수납 확보 뿐 아니라 조리 공간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ㄷ'자형 구조

앞쪽으로 아일랜드를 형성하며 디귿자로 만들어지는 구조의 주방은 그 어떤 주방 구조보다 수납공간을 확보 할 수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모든 공간을 가깝게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홈바 또는 홈카페의 역할을 하는 주방

홈바 홈카페는 주거 공간에서는 크게 분리되지 않고 한 공간에서 쓰일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에 바의자를 두고 커피나 와인을 즐길 수도 있어요.
혼자도, 친구와도, 가족과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취미의 공간으로 주방은 또 다른 의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빅사이즈 테이블

큰 사이즈의 식탁이 평수와 상관없이 선호하는 주방가구가 되었는데요.
주방 공간이 협소할 경우는 다이닝 공간을 주방 옆이나 또는 아예 따로 분리해서 큰 테이블을 배치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홈파티 또는 홈오피스 같이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를 녹여내는 공간으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홈오피스가 되는 주방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주방은 단순한 주방 외에도 오피스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든지 책이나 컴퓨터를 펼쳐놓고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쓰여지다 보니, 홈오피스는 주방과도 밀접해지고 있습니다.
서재를 가족이 다 함께 쓰는 공간으로 재창조하다 보니, 다이닝공간은 단순한 식사의 공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사용하는 공간으로 쓰임의 중요도만 보고 이야기하자면 요즘은 주방과 거실이 거의 동등해진 거 같습니다.
그만큼 주방은 가족들에게 소중한 공간이죠.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가치가 있는 주방, 우리만의 스타일로 잘 꾸며서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 글, 사진 제공: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달앤스타일_박지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