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창밖으로 아이들 노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깨는 적이 많습니다.
부지런한 아이들 덕에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나긴 했지만 기분이 좋은 아침입니다.
‘조용한 시골에 살고 있다면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잠을 깨는 지금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베란다 밖 풍경을 내려다봤습니다.
아침부터 배드민턴도 하고 근처 정자에선 부모님들이 앉아 계신 것 같습니다.

단풍이 아주 예쁘게 드는 단지 내 중앙광장입니다.
조금씩 물들어 가는 잎들을 보면서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쁜 가을을 맞이하면서 오늘은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간단하지만 너무나도 군침이 도는 요리입니다. 지금 바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군밤 만들기

밤은 영양이 골고루 들어 있는 자양식품으로 병후 회복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적절합니다.
알이 굵고 윤기 나는 밤이 좋은 밤입니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많아서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는 좋지 않으니 참고해주세요.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군밤. 군밤 사 먹기도 힘들고 비싸기도 한데 집에서 만들면 금방입니다.

먼저 밤을 씻어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그리고 조금 어려운 코스가 있는데 바로 밤에 칼집 넣기에요.
저는 밤가위가 있어서 쉽게 했지만 칼로 조심히 보늬(속껍질)까지 칼집을 넣어주세요.
요즘은 칼집을 낸 밤도 팔기도 합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도로 25분 정도 조리해주면 됩니다.
상태 보고 부족하면 더 돌리며 취향에 맞게 조리해주세요.

군밤을 보니 가을을 눈으로 확인하는 느낌이네요.
밤은 삶아도 맛있고 볶아도 맛있고, 이렇게 에어프라이에 조리해 군밤으로 먹어도 맛있는데 전 간단해서 군밤이 좋습니다.

2. 고구마칩 만들기

고구마는 칼로리가 낮고 소화도 천천히 되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 가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풍부한 비타민 A는 눈에도 좋고 면역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나 콩팥이 안 좋은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시중에 판매하는 고구마칩과 비교해서 별 차이가 없죠? 진짜 맛있습니다. 

먼저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그리고 저는 감자칼로 얇게 잘랐습니다.
두께가 얇을수록 더 바삭하니까 감자칼 아니면 채칼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고구마는 전분이 많아서 물에 담가 전분기를 제거해 줍니다.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비닐백에 넣어서 올리브오일 한 바퀴 휘 둘러서 흔들어줍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앞뒤로 10분 정도 조리해주면 맛있는 고구마칩이 만들어집니다.

3. 러스크 만들기 

저는 식빵을 자주 사는 편입니다. 자주 사기는 하지만 꼭 한 두 장이 남더라고요.
예전에는 바싹 말려서 빵가루도 만들었는데 요즘은 식빵 러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거 진짜 간식으로 좋습니다.
아이들한테는 우유와 함께 주면 되고, 어른들은 커피랑 먹으면 아주 좋아요.

식빵 러스크는 길다랗게 만들어도 좋고 지금처럼 깍두기 모양으로 만들어도 좋아요.

러스크에 바를 버터를 준비해야 하는데 식빵 2장에 버터 2큰술, 설탕 1큰술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개인의 입맛에 따라 가감이 가능합니다. 버터와 설탕은 녹여 주세요.

식빵 자른 것을 비닐백에 넣고 버터 설탕물을 한 스푼씩 휘리릭 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시나몬 파우더도 한번. 시나몬 파우더는 생략해도 좋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0~15분 정도 해 주면 적당합니다.

자꾸만 집어먹고 싶은 식빵 러스크입니다.
이렇게 에어프라이어로 맛있게 조리한 간식들을 들고 바깥으로 산책을 나가봅니다.

이 길이 단풍이 들면 정말 예쁘거든요.
단풍이 들면 올해가 다 끝나가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단풍이 기다려집니다.

가끔 동네 친구들과 믹스커피 한잔하는 정자입니다.
조만간 단풍이 들면 고구마칩이랑 군밤, 식빵 러스크 만들어서 친구들 한번 불러야 겠어요.

※ 본 게시물은 래미안 장미마을에 살고 계신 haidd**님의 래미안 라이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