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네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마음이 나이와는 상관없이 그냥 해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 꾸미기도 하고 소품으로 분위기만 내기도 하고 합니다.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을 크리스마스로 꾸몄습니다.

베란다로 나가는 쪽 거실에 작은 수납장을 두고 그 위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요즘 읽는 책들을 꽂아 두었고 직접 만든 소품들을 올려 두니 만냥금 빨간 열매와 만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 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준비한 것은 크리스마스 러그와 포인세티아와 전구입니다.

원래는 하얀 레이스를 깔아 두었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 위해 먼저 러그부터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포인세티아.
해마다 포인세티아를 사는데 키우기 참 힘든 식물이에요.
이번 포인세티아는 주름 포인세티아인데 새로 나온 품종입니다.
주름 잡힌 모양이 예뻐요.
그냥 두면 재미없으니까 집에 있는 포장끈 중에서 초록과 빨강을 준비해서 화분에 리본을 매 주었습니다.

포장끈은 마음 가는 대로 예쁘지 않게 묶어야 더욱 예뻐 보입니다. 너무 단정하면 재미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등장한 건 대바늘로 뜬 산타할아버지와 눈사람입니다.
몇 년 전에 뜬 건데 크리스마스 때면 등장하는 우리집만의 잇템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만든 트리양초입니다.
트리 모양의 틀에 밀랍을 녹이고 색소를 적당히 섞어서 넣어 굳히면 됩니다.
양초지만 켜지 못하는 크리스마스 잇템입니다.

화단에서 가꾼 천일홍도 수확했어요. 하찮은 수확이지만 이렇게 거실로 들이니 제 자리를 찾은 듯 예쁩니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의 하이라이트는 크리스마스 전구로 만든 트리입니다.
유리창에 만들어서 더 반짝반짝 예쁩니다.
전구로 트리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아요.
먼저 창문에 트리 모양으로 위치를 잡고 전구를 테이프로 붙이면 됩니다.
저는 더 분위기 있게 종이 마스킹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밤 되면 이렇게 반짝반짝 빛납니다.
전구도 종류가 많아서 취향에 맞는 걸로 하면 됩니다.
아주 작게 반짝이는 등도 있는데 그것도 예쁠 것 같아요.

남은 전구는 수납장 위로 마구 늘어놓아서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요즘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하는 재미로 삽니다.
어두워지면 바로 켜고 저녁 내내 반짝반짝한게매력이죠.
요란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전구 하나로도 분위기가 바뀌고, 크리스마스 소품 몇 개 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우리 모두 따뜻한 크리스마스 한번 만들어 볼까요?

※ 본 게시물은 래미안 장미마을에 살고 계신 haidd**님의 래미안 라이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