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꾸고 싶은 봄, 식물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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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꾸고 싶은 봄, 식물로 인테리어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조금씩 공기가 따뜻해지는 걸 보니 봄입니다. 해가 길어지며 일조량이 늘어나고, 빛의 각도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즈음, 집안 살림살이들이 낯설게 보이는 경험, 혹시 있으신지요? ‘우리 집에 이런 게 있었나?’ 싶게 달라 보이는 가구, 벽지가 있다면 바로 빛 때문입니다. 겨우내 짧은 빛 덕분에 눈에 띄지 않던 살림살이들이 길어진 봄빛에 닿아 스포트라이트를 맞은 듯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입니다.
봄이 오면 집안 분위기도 바꾸고 싶어 집니다. 새로 입주하는 래미안으로 이사를 하거나 인테리어 리모델링으로 새 집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봄이 올 때마다 그렇게 하긴 어렵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지구 환경에도 미안한 일이니까요. 그래도 뭔가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럴 땐 식물을 인테리어의 요소로 활용하는 플랜테리어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실내 공기 정화 식물 200개와 5년 동안 함께 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미세먼지 걱정 없는 에코 플랜테리어’ 도서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으로 썼습니다.

베란다가 아닌 실내에 200여 개의 식물을 키우려면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책상 위, 테이블 위, 책장 사이, 주방 테이블 위, 욕실 세면대 위 곳곳의 공간을 활용하게 됩니다.
봄이 되면 가구 레이아웃을 바꾸고, 식물의 위치를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봄맞이 분위기 변신에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코너에 있는 수채화 고무나무를 거실 진열장 위로 옮기고, 거실 벽에 있던 아로우 카리아를 슬슬 밀어 테이블 옆으로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소파를 거실 한가운데에 배치하고, 소파 뒤편에 벤치를 붙여 인도고무나무, 떡갈나무, 해피트리를 올려주니 소파에 앉을 때마다 숲에 온 듯 낭만적인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푸른 실내공기정화식물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제거해 주고,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식물이 뿜어내는 음이온은 혈액을 정화하고, 통증을 완화하고, 저항능력을 강화하고, 세포의 부활작용을 촉진하고, 자율신경의 조정 능력을 높여 주는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습니다.
식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닥에 비정형 삼각형을 그려 봅니다. 눈으로 그려도 되고, 자신이 없다면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맨 앞쪽은 키가 작은 식물, 맨 뒤는 키가 큰 식물을 배치해 보세요. 시선이 식물을 따라 올라가며 아름답게 느낍니다. 식물은 모여 있을 때 더 잘 자란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두 번째로는 식물의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하는 편이 좋습니다. 똑같은 키의 화분을 조르륵 배치하는 것보단 오르락내리락 리듬감을 줄 때 훨씬 생동감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잎의 모양을 다양하게 섞어 보세요. 고무나무의 동그란 잎, 아스파라거스의 살랑이는 잎, 아레카야자의 씩씩한 잎처럼 여러 잎을 섞으면 텍스처가 풍성해져 공기정화식물도 꽃꽂이처럼 아름답게 즐길 수 있습니다.
봄철은 황사로 일컬어지는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미세먼지는 그냥 먼지가 아닙니다. 한 시간 동안 100㎍/㎥ 농도의 미세먼지를 마신 것은 한 시간 반 동안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신 것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미세먼지를 차단할 것을 권고합니다.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식물과 함께 하는 삶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 식물도 공기를 정화하지만 일반 식물과 공기정화식물의 공기정화능력은 60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기왕 식물로 인테리어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공기정화식물을 키워 보시면 어떨까요?

코로나 시대에 식물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식물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천연 항균 물질입니다. 2020년 9월 16일 자 동아닷컴 기사에 의하면 천연 피톤치드 복합물이 30초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99.99% 사멸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식물 뿌리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우리 몸에 유익한 균으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이번 봄, 아름답고 건강해 지는 플랜테리어, 함께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 글, 사진 제공: 초록생활_정재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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