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자신의 공간을 내보이는 콘텐츠도 훨씬 전문적이고 다양화되었습니다.
집이란 단순히 내가 쉼을 가지는 공간에서 벗어나 나의 개성과 나의 라이프를 보여주는 중요한 창구가 되어버렸는데요.

해외 인테리어 박람회를 봐도, 우리나라에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들이 얼마나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인테리어 트렌드가 우리나라에 알려지고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있습니다.

컬러주목

컬러플한 색감이 좋은 몬타나 부스 (독일 퀼른)

인테리어는 점점 컬러감이 좋고, 친환경적이고, 개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옵션들을 내세우고 있어요.
컬러에 조금 두려움이 있던 분들도, 다양한 컬러와 조합을 만들 수 있는 모듈 가구들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포인트로 일부만 쓰이던 강렬한 컬러의 가구들이 이제 적용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컬러감 잇는 가구, 소품, 페인팅에 익숙해지고 어떻게 하면 더 나 다운 공간을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우리나라에 없어서 외국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브랜드들 대부분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아름다운 컬러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다양한 가구를 구입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친환경, 지연스러움 

친환경, 자연스러움, 초록, 편안함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 공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바쁜 사회는 집은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오롯이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열망에서 시작된 거 같습니다.
소재부터 자연에서 오는 내추럴한 공간은 화려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각박한 공동주택보다는 단독주택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공동주택이라고 하더라도 테라스나 발코니 공간을 다시 재해석해서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가구의 강세

아웃도어 가구 시장도 점점 커지면서 아웃도어 가구의 디자인도 세련되고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며,
인도어 아웃도어 멀티로 연출하거나 밖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했던 에탄올 벽난로나 파라솔 같은 제품도
집안에 설치해서 야외공간의 열망을 집에서 만들어 보는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발코니는 확장해서 쓰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해석을 통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또 다른 쉼의 공간으로 재해석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구나 조명 브랜드가 우리의 독창성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많아져서
해외 박람회에서 먼저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생겨났는데요.
그만큼 우리가 가진 디자인과 기술이 어디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몇 년 전 파리 메종오브제에서 첫 선을 보인 아고라이팅은 현재 한국에서 굉장히 많이 사랑받고 있는 조명 브랜드입니다.

이제는 모든 트렌드는 어디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 개성을 가지고 내가 만들어가는 공간, 그것이 또 트렌드의 시작이 아닐까요?

해외의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인은 또 우리의 정서로 재해석되고, 그렇게 또 우리의 디자인도 세계적으로 내보여지고,
이제 인테리어 시장은 이렇게 모든 것이 어디서부터가 아니라 바로 나로부터 시작되는 거 같습니다.

나만의 개성 있는 공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위해 해외 다양한 공간들을 보시면서 한번 상상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것부터가 우리 공간 잘 만드는 첫 시작이 됩니다.

※ 글, 사진 제공: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달앤스타일_박지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