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 안에서 보는 창 밖의 풍경은 앙상한 가지 뿐이었는데

따스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이 오니 앙상한 가지에는 새순이 초록초록 풍성하게 돋아나고

예쁜 꽃들도 화사하게 피어올라 두 눈이 행복한 요즘입니다.

걷는 재미에 푹 빠진 우리 집 작은 인간 덕분에 하루에 한 번씩 단지 산책을 하고 있는데

우리 아파트가 이렇게 예뻤었나? 싶을 정도로 봄이 되니 그 동안 열심히 가꾼 조경이 빛을 발하네요.

정문 앞에 있는 조형물 아래에는 꽃 잔디도 가득 피어 집에 돌아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봄 내음 물씬 풍기는 예쁜 조경이 눈길을 사로잡으니 길을 가다 발을 멈추어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단지 내 녹음이 주는 분위기는 또 다른 느낌인데요.

우아하면서도 편안함에 몰입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여름엔 자주 걷는 공간이에요.

여느 수목원 못지 않은 예쁜 조경에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는 즐거움도 가득합니다.

한 걸음 걸음마다 가득 피어 있는 예쁜 꽃뿐만 아니라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초록초록 나무들
바람결에 날아와 살포시 싹을 틔운 새로운 식물들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로 산책을 나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더군요.

물론 저희 집 작은 인간도 꽃을 몹시 좋아해 길 가다 보이는 모든 꽃들에게 인사를 하며 걷곤 합니다.

예전에는 꽃놀이 하러 여행도 자주 가곤 했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나니 꽃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알록달록 예쁜 꽃들로 단장한 단지 산책로를 걷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걸 보니

이 작은 꽃이 주는 즐거움이 꽤 큰가 봅니다.

같은 초록색이어도 제각각 다른 빛과 컬러를 담은 알록달록한 아파트 단지처럼

저희 집 반려식물들도 통창으로 깊게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더욱 싱그러워지고 있답니다.

래미안의 통창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는데요.

이렇게 정오에 햇살이 한가득 담기는 방에 반려식물을 곳곳에 두어 플랜테리어를 하면

공간에 생명력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답니다.

한 때 식물살인마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식물만 키웠다 하면 얼마 키우지 못하고 보냈었는데

래미안 로이파크로 이사 오고 난 후부터는 식물이 잘 죽지 않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3 Bay 구조라 창문을 열면 바람이 시원하게 잘 통하고 커다란 통장으로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 조금만 신경을 써 줘도 잘 자라주나 봅니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함께 플랜테리어의 묘미에 빠지신 분들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봐요.

저희 집에서 가장 잘 자라고 있는 반려식물은 행운목이에요.

한 손에 잡힐 만큼 작은 사이즈의 행운목을 구매해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러다 진짜 나무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쑥쑥 자라 얼마 전에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해줬는데 이마저도 작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조만간 더 큰 화분으로 이사를 시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반려식물로 유주나무도 들였어요.

자라면 자랄수록 그 매력이 더해지는 유주나무는 탐스러운 열매까지 맺으면 그 색까지 너무 매력적이랍니다.

집에 아기가 있다 보니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보여주고 싶어 들였는데 아기가 무척 좋아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거실로 달려가 유주나무를 쓰다듬으며 인사를 하거든요.

래미안 집 밖에서 산책하다가 싱그러움 한가득 담고 집안으로 들어오면

완연한 초록빛으로 반겨주는 반려식물까지 있으니 저에게 래미안의 봄은

겨우내 식었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어 만져 주는 것 같답니다.

초록초록 싱그러운 반려식물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될 때가 많아요.

창 바로 아래에 게발 선인장도 키우고 있는데 아직까지 꽃을 피우지 못했어요.

부디 올해에는 햇살 한가득 머금고 무럭무럭 자라 예쁜 꽃이 피어나길 바라봅니다.

※ 본 게시물은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에 살고 계신 조*지님의 래미안 라이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