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사진 제공 : 플로리스트 김다혜 대표님

계절의 식물들이 있습니다.

여름에 피어나 더 아름답고 우아하고 그 계절을 잘 견뎌주는 여름의 식물들입니다.

주로 여름에 왕성하게 자라는 여름 식물들은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식물들이 태어났던 그 예전의 시간을 기억하는 건데요.

춥고 건조한 환경보다는 따뜻하고 습한 고온 다습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매주 새로운 잎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한여름의 비, 영양제

비는 식물의 가장 큰 영양제입니다.

빗물의 질소는 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게 도와주는 영양제 역할을 하는데요.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통을 들고 나가 빗물을 받아오곤 합니다.

예쁘게 내리는 비에 식물을 놓아두면 입면 관수를 하게 되는데, 흙으로 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오랜 시간 잎으로 물을 관수하는 것도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조금 아프거나 건강하지 않은 식물들에 비를 주고 입면 관수를 시킨다면

짧은 시간 안에 건강하고 생기가 도는 새잎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여름의 관수, 물주기

한여름의 물주기는 평소와 조금 다릅니다.

물 주는 주기를 늘려 줘야 하는데 이유는 습도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평소보다 습도가 높기 때문에 평소 주기대로 관수한다면 과한 습도가 되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안쪽 흙을 확인하거나 잎 처짐을 확인 후 물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5일에 한 번 정도 관수 했다면 열흘에 한 번 정도로 물주기를 바꿔줘야 합니다.

한여름의 식물 1 몬스테라

잎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몬스테라는 종류도 참 많고 관리만 잘해준다면

오랫동안 나와 우리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장수 식물이기도 합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몬스테라는 한여름이 되면 바로 아름답게 잎을 보여주는 식물인데요.

원래 큰 나무 밑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직사광선은 피하고 해가 넘어오는 따뜻한 자리에 두시면 됩니다.

간혹 새잎이 올라온다며 귀엽다고 만졌다가 손의 열로 잎 끝이 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몬스테라의 구멍은 식물의 본성으로 생겼다고 하는데요.

큰 나무 밑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비를 맞을 때 잎이 찢어지는 걸 방지하려고 구멍이 생긴다고 해요.

습한 날씨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건조한 계절에는 공중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워낙 왕성하게 자라고 선도 자유로운 식물이라 인테리어 효과도 좋고 집 한 편을 센스있게 보여주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한여름의 식물 2 고려담쟁이

넝쿨성 식물로 줄기가 아름답게 늘어지는 식물입니다.

식물의 우아한 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식물이고, 순하게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해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밝고 따뜻한 곳에 놓아주시면 됩니다.

고려담쟁이의 목마름에 유의해서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초록의 잎을 가을에는 단풍도 보여주는 식물입니다.

식물 안에서 4계절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번식이 잘 되는 식물이라 노지나 돌담에서도 잘 자라, 요즘은 분재로 만들어 집에서 키우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한여름의 식물 3 여인초

바나나 잎처럼 넓은 잎을 가지고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고 시원한 수형 때문에 인기가 많은 식물입니다.

간혹 여인초와 극락조 구분이 힘들다고 하시는데 잎 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꽃을 피운 극락조)

여인초는 동그란 모양을 가지고 있는 반면, 극락조는 상대적으로 뾰족한 모양을 가지고 있고 화려한 꽃을 피웁니다.

여인초 역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반짝거리는 새 잎을 보여주는 식물입니다.

공중 습도가 건조하면 잎 찢어짐이 심해지는데 이는 또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여인초는 성장 속도가 빠른 식물이라 분갈이를 자주 해줘야 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잎이 처질 때 관수해 주는 것이 가장 좋고 건조한 날에는 공중습도가 중요한 식물입니다.

한여름의 식물 4 보스턴 고사리

고사리는 여름이 가장 행복한 시기입니다.

원하는 습도와 해가 딱 맞는 시기라 아주 풍성하고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워낙 고온 다습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인 만큼 한여름에 우리 집에서 가장 예쁨의 초록을 보여주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반려 식물로 키우는 고사리는 참 많지만,

그 중 보스턴 고사리는 가장 순하게 크고 습도 조절만 잘해준다면 크기도 금방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잎 끝이 검은색으로 변하니 잘 살펴줘야 합니다.

그리고 봄, 가을에는 밝은 곳에 놓아두어야 잎 색도 진해지고 바르게 자라나는 식물입니다.

대부분 식물은 한여름에 가장 행복합니다.

공기 중의 좋아하는 습도가 한 가득하며, 영양제인 빗물도 한껏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먼 따뜻한 곳에서 온 식물들은 공기 중에 따뜻한 기온과 촉촉한 습기로 새로운 잎을 보여주고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여름 우리의 식물들이 건강하게 이 계절을 잘 보낼 수 있게 조금만 신경 써 준다면

많은 시간을 우리는 초록이 있는 공간에서 숨 쉬며 살 수 있을 겁니다.

※ 글, 사진 제공 : 플로리스트 김다혜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