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사진 제공: 현 공간 스타일링 협회 대표/공간디자인 유튜버 하이매님

출처: 하이매 작업

가끔 잡지나 TV 속 화려하게 꾸며진 집을 보면 '나도 한번 저렇게 꾸며볼까?' 생각을 하다 가도

우리집 꾸미기는 막상 뒷전으로 미루곤 합니다.

사실 인테리어는 전문가가 한다는 인식도 강하고 또 먼지도 많이 나고

공사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진행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내 집이 아니면 공사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고요.

하지만 '홈스타일링'은 공사 없이도 인테리어 스타일이나 컨셉을 정하고 그에 맞게

가구나 소품을 활용하여 집을 스타일링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효과를 높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지만 막상 또 시작하려면 어떤 인테리어 스타일이 있는지 몰라서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인테리어의 스타일에 대해서 몇 가지 알려드리려 합니다.

첫 번째, 프랜치스타일입니다.

프랑스식 인테리어를 말하고 흔히 알고 있는 엔틱한 스타일이 프랜치 스타일에 들어갑니다.

곡선과 몰딩이 많이 들어가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 클래식한 스타일이고 포인트로 샹들리에와 웨인스코팅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샹들리에는 화려한 천장형 조명장식을 말하고 웨인스코팅은 사실 영국에서 시작된 어원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서양의 프레임을 장식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그 의미가 굳혀지면서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몰딩을 사용하여 벽 공간을 꾸미는 것을 '웨인스코팅'이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벽에 입체감을 주어 공간의 분위기를 클래식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스타일 요소입니다.

두 번째는 북유럽 스타일입니다.

북유럽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나라를 말하기에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라고도 말합니다.

추운 지방의 나라이다 보니 따뜻한 느낌을 내기 위한 카펫, 액자, 소품 등을 많이 사용하여

공간을 풍부하고 아늑하게 만드는 스타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목재를 빼놓고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이야기 할 수 없는데요.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소재들을 살리면서도 화이트, 파스텔톤 등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집안의 분위기를 내는 스타일입니다.

출처: 알바알토 아르텍 홈페이지 https://www.artek.fi/en

스칸디나비안 디자인하면 떠오르는 대표 가구 브랜드는 아르텍(Artek)입니다.

디자이너 알바알토(Alvar Aalto)가 창업한 곳이며 따뜻한 나무 소재에 동글동글한 쉐입의 디자인이 많아

아이들 방에도 많이 배치되는 가구입니다.

출처: 하이매 3D 작업물

세 번째는 모던스타일입니다.

대표되는 특징은 직선을 사용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색상으로는 화이트나 블랙 또는 그레이의 모노톤을 사용하고

소재면에서는 자연적인 소재보다 광택이 있는 인공적인 소재가 주로 해당됩니다.

이 스타일은 생각보다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있어 다양한 다른 스타일들과 함께 융합하여 적용하기에 좋습니다.

예를 들면 미드센추리 모던스타일, 프랜치 모던스타일 등이 있습니다.

출처: 4560디자인하우스 홈페이지 (http://4560dh.com/)

네 번째는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는 미드센추리모던 스타일입니다.

이 스타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재작년부터 조금씩 관심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오랫동안 인기있던 북유럽스타일 인테리어를 제치고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미드센추리모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기간에 일어난 디자인 운동을 말합니다.

시기를 대표하는 디자인 스타일인 만큼 한 가지 특정한 소재나 색상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중적으로는 짙은 우드 또는

밝은 은색금속 그리고 주황색이나 파란색 등 과감한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간 공간으로 이야기되곤 합니다.

한스베그너, 폴헤닝센, 아르네야콥센 등 이 시대의 디자이너 혹은 건축가가 만든

미드센추리모던 가구들이 핵심이 되는 스타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양재에 있는 '4560디자인하우스'에서도 그 시대의 다양한 가구들을 구경할 수 있고,

성수동에는 '사무엘스몰즈'에서 가구뿐만 아니라 조명, 음반, 포스터까지도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아볼 스타일은 인더스트리얼입니다.

'industrial'이 '산업의, 공업용의, 산업시설이 많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은

파이프나 오래된 벽돌 또는 콘크리트 벽면 등을 그대로 노출시켜서 인테리어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인테리어 디자인 중 합정에 있는 '앤트러사이트' 카페나

성수동의 문화복합공간 '대림창고', '어니언' 등이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대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업공간에서 주로 많이 적용되고 있지만 집안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천장 마감을 노출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기성품으로 파이프관을 활용한 조명이나 행거 등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가구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으니 이런 것들을 활용하여 집을 꾸며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가지 다섯 가지의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어떤 스타일이 있는지 알았으니 어떻게 하면 홈스타일링을 우리 집에 적용해 볼 수 있을지

가볍게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패브릭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패브릭은 계절감과 컬러가 표현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쉽고도 효과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특히 침실 같은 경우는 침대가 방 면적의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부분의 면적만 변경되더라도 공간이 크게 변화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이 하는 패브릭이 바로 침구입니다.

침실에서는 침구로 공간을 스타일링할 수 있었다면

거실에서는 간편하게 소파 위의 쿠션커버를 변경하여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패브릭의 컬러감을 조화롭게 매치하여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시도해보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또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관심 있던 그림이나 사진의 엽서 또는 잡지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석이나 마스킹 테이프를 가지고 벽이나 문에 붙이는 것도 한결 변화된 공간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테이블램프의 사용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테이블 위에 올리는 테이블램프, 바닥에 두는 길쭉한 스탠드 램프, 그리고 천장에서부터 내려오는 팬던트램프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약간의 시공성이 필요한 팬던트램프보다는 시공성이 없이 필요 없이

간단히 콘센트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테이블램프를 추천 드립니다.

취향을 담아 고른 조명으로 침대 옆 사이드테이블이나 서재의 책상 위에 두어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조명을 켰을 때에도 그 기능에 충실하여 예쁘지만 켜지 않았을 때에도 하나의 오브제처럼 장식물이 됩니다.

만약 프랜치 스타일처럼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샹들리에를 닮은 테이블 조명을 구매하여

무드를 조성해보는 것도 새로울 수 있겠네요.

사실 인테리어 스타일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그 시대성과 맞닿아서 설명되는 것들이 많죠.

그래서 당연히 이 밖에도 다양한 스타일들이 있고 또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그 말은 즉 자신의 취향대로 만드는 것이 곧 새로운 스타일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누구나 쉽게 조금씩 차근차근 집 꾸미기를 일상의 재미로 가져와 도전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데에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 사진 제공: 현 공간 스타일링 협회 대표/공간디자인 유튜버 하이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