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먼저 기대를 하게 된다. 이번 봄은 또 어떤 추억들을 쌓게 될까?

매해 봄이면 래미안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맞이하게 된다.

꽃꽂이 수업, 조명 만들기, 비누 만들기, 나무 키워 기증하기 등.

그 중 놓칠 수 없는 행사가 바로 '패밀리데이'이다.

패밀리데이 날짜가 정해지고, 행사 며칠 전부터 단지 곳곳에 설치된 귀여운 조형물들을 보며 행사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패밀리데이 아침, 시계가 10시를 가리키자마자 전날 준비해둔 사두고 입지 않은 옷가지와 칼, 가위를 들고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층에 멈추었고, 설렘 가득 찬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친구와 만나기로 했노라며 재잘재잘 자랑하는 아이를 보니,

칼이나 얼른 갈고 와야지 다짐했던 나조차도 어린시절 운동회날 마냥 기분이 들떴다.

칼이나 갈겠다며 나선 걸음이지만, 나서자마자 내가 거주 중인 동 앞에서 퍼팅대회가 진행중이었다.

골린이는 상품을 보며 큰 꿈을 안고 바로 참여했다. 아뿔싸 퍼팅대회는 골프가 아니다. 먼저 도구를 뽑고, 공을 뽑는다.

탁구공에 빗자루, 골프공에 밥주걱 등 다양한 조합으로 퍼팅매트에서 공을 굴려 넣어야 한다.

TV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마냥 되려 가볍게 참가할 수 있어 좋았다.

진지한 내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던 삼성물산 관계자분을 보면, 내 표정은 가볍지 않았던 것 같지만.

한 어린 친구가 빗자루로 탁구공을 넣어 귀여운 인형을 품에 안았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며 얼른 칼을 맡기러 갔다.

칼갈이 서비스는 매년 솜사탕과 더불어 인기 코너이다.

요즘 도심에서는 칼 갈아주는 트럭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매년 서비스를 제공해주어 이날 만을 기다리던

칼과 가위 세자루를 맡기고 본격적으로 행사를 즐겨 보았다.

돌아서자마자 귀여운 캐릭터 솜사탕을 만들어주는 코너에서

작년 커뮤니티센터에서 함께 수영 수업을 들었던 이웃분과 아드님을 마주쳤다.

솜사탕은 인기만큼이나 대기가 있었고, 덕분에 오랜만에 마주친 이웃과 근황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수영을 그만두었지만, 당시에도 운동을 꽤나 잘하셨던 그분은 이제 중급반으로 승급하셨다고 한다.

함께 수업을 듣던 분들의 근황 토크를 두런두런 나누며 솜사탕을 함께 기다렸다.

솜사탕은 직접 만들어 주신 귀여운 솜사탕과 로봇이 만들어주는 솜사탕 두 코너가 있었는데,

모두 꼬마 손님들로 행사 내내 북적이었다.

그 이웃분과는 스탬프 투어를 하다 다시 마주쳤다.

행사장 곳곳에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었는데, 래미안 헤스티아의 캐릭터 래미와 헤아라고 하였다.

단지 곳곳에 있던 래미와 헤아 그림에서 숨겨진 QR을 찾아 스탬프를 완성해야 했다.

남녀노소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귀여운 래미와 헤아를 찾아 다녔다.

스탬프를 채우면 뽑기를 할 수 있었고, 나는 세스코에서 제공하는 배수구 클리너와 주방세제에 당첨되었다.

이웃분은 귀여운 우산을 받으셨다.

작년 가을 즈음, 세스코에서 제공하는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를 받을 당시에

배수구 클리너도 서비스로 주셔서 사용해본 제품이었다.

뽑기 옆으로는 귀여운 로봇과 솜사탕 로봇이 있었다.

상가 내 반찬가게, 정육점 등과 인근의 맛집들의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라고 한다.

존재 자체를 모르던 서비스인데, 내 단골 식당도 있어 깜짝 놀랐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단지와 동네의 새로운 소식들도 접하게 되어 좋다.

조만간 출출한 날 이 로봇 친구를 호출해 보아야겠다.

그 옆으로는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이 걸어 다니고 풍선을 나누어 준다.

귀여운 캐릭터와 팔짱까지 끼고 걸어가며 까르르 웃는 여학생들,

풍선을 위로 한껏 치 새우며 자신의 키가 더 크다며 내기를 하는 유치원생들.

단지 내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 흐른다.

아이들의 동심과 상상력을 더욱 키워줄 매직버블쇼도 준비되어 있었다.

강한 바람 속에서도 신기한 마술쇼가 진행되었고, 아이들의 환호성이 계속 울려 퍼졌다.

매직버블쇼가 진행되는 무대 뒤쪽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패밀리데이를 맞아 홈닉앱을 통한 무료 음료도 제공되었다.

함께 구경 나온 가족들과 커피를 즐기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이웃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얼마전 상추를 나누어 먹은 이웃분과 조만간 식사 약속을 잡고 헤어졌다.

한 켠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코너와 기념사진 공간도 있다.

작년 이곳에서는 가훈을 작성하여 나누어주는 행사가 진행되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귀여운 래미안 헤스티아 캐릭터 래미, 헤아와 함께 사진으로 2024년 봄을 기록해 주었다.

폴라로이드 행사가 올해 처음이라면, 늘 찾아오는 뜻깊은 행사도 있다. 바로 물품을 기부하는 행사이다.

아름다운 가게와 손을 잡고 매년 빠지지 않고 열린다.

나는 올해도 당연히 열릴 것을 믿고서 겨울 옷을 정리할 때 미리 챙겨두었다.

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야 많고, 공간도 많겠지만, 시간을 내어 찾아가서 하기가 쉽지 않은데

래미안 덕분에 마음만 내면 집 앞에서 기부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기부 영수증도 발급하여 주고, 매년 작은 선물도 함께 쥐어 준다.

자주 보아야 정이 든다고, 각자의 삶을 사느라 바쁜 이웃들도 마주치며 안부를 묻고,

무엇보다 남녀노소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 찬 모습을 보며, 이번 봄도 래미안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혹여 이 글을 보게 될 패밀리데이를 위해 고생한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본 게시물은 래미안 리더스원에 살고 계신 앰버서더 박주현님의 래미안 라이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