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로운 컬러의 선택.

아무리 멋진 인테리어 소품과 자재라 하더라도 주변 마감재 컬러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돋보이긴 어렵죠.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컬러 선택 노하우!

컬러 하나로 집을 새롭게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집을 꾸밀 때 전체적인 베이스 컬러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1. 웜(Warm)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 방법

컬러는 보통 웜 컬러(Warm Color), 쿨 컬러(Cool Color),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로 분류하는데, 주거 공간에 웜 컬러를 선택하면 좀더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같은 화이트라도 웜 컬러 계열에서 선택하면 같은 평수도 더 넓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벽지나 마감재 외에 가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다수의 화이트 가구들이 베이지 컬러가 조화롭게 섞인 웜 화이트 컬러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차가운 색 온도의 화이트 컬러 마감은 고급스럽기 보다는 파란빛이 돌아서 아늑한 느낌이 없고 주변의 컬러와 겉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컬러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는 집 안을 유심히 둘려봐야 합니다. 스위치, 콘센트, 새시 프레임, 방문, 천정, 벽지, 타일, 가구 등등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이 화이트로 마감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화이트에도 각기 다른 색 온도와 컬러감이 있다는 것을 염두하시고 주변 사물과 톤을 잘 맞춰서 컬러를 고르면 훨씬 조화로운 공간 연출이 가능할 겁니다.

화이트 컬러를 더욱 감각적으로 쓰는 TIP 

천정엔 화이트 벽지를 쓰고 벽면에는 다른 컬러를 매칭하면 조명을 켰을 때 빛이 더 확장되는 느낌이 듭니다. 천정이 어두우면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기존에 쓰던 조도보다 더 많은 조명을 설치해야 원하는 조도를 만드실 수 있다는 것도 꼭 참고하세요!

2. 공간별 컬러 인테리어법

컬러를 고를 때는 톤인톤과 톤온톤 두 가지를 알아 두면 좋습니다. 다양한 컬러 조합을 통해 우리 집을 더욱 더 세련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톤온톤 (Tone on Tone)]

톤온톤은 한가지 컬러를 명암을 다르게 해서 배치하는 것으로 가장 안전한 컬러 매칭 방법입니다.

메인 컬러가 예뻐도 소재에 따라서 컬러 매칭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마치 따로 보면 예쁘지만 각각이 너무 튀어서 조화롭지 못한 옷과도 같죠. 명암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매칭하면 세련된 톤온톤 매칭이 가능합니다. 

흔히 ‘깔맞춤’이라고 말하는 컬러 매칭 방법인데, 옷 뿐만 아니라 공간도 톤온톤 매칭을 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톤인톤 (tone in tone)]

톤인톤은 각기 다른 컬러의 채도를 맞추는 방법입니다. 

컬러를 쓸 때 이것만 기억하면 여러가지 컬러를 섞어서 공간을 꾸며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런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톤인톤 컬러의 대효적인 예로는 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보는 파스텔 컬러입니다. 

다양한 색상의 채도를 옅게 만들어 매칭하면 부드럽게 어우러집니다. 

이렇듯 강렬한 컬러도 채도만 잘 맞추면 섬세한 공간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톤인톤 매칭

3. 공간별 포인트 컬러 인테리어법

[우드 포인트] 

메인 컬러를 고르고, 그에 매칭할 서브 컬러까지 골랐다면 이제는 공간에 임팩트를 줄 포인트 컬러를 고를 차례입니다. 

웜 컬러에 어울리는 따뜻한 포인트 소재는 역시 우드 제품입니다. 우드 소재를 포인트로 코디네이트 하면 집 안을 더욱 따뜻하고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골드 포인트]

공간을 자연스러운 컬러로 채웠다면 포인트는 화려한 골드가 어떨까요. 최근에는 개성과 프리미엄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골드 컬러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가구 다리에서부터 수전, 액자 프레임, 시계 등 미니멀한 집안 곳곳에 골드 소재를 사용해서 한결 세련되고 품격 있는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인기입니다. 골드는 따뜻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만드는 좋은 포인트 컬러이기 때문이지요.

[벽지 포인트]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입니다. 화려한 패턴이나 단색 컬러로 새로운 임팩트를 주는 데는 역시 벽지가 제격이지요.

포인트 벽지를 시공할 때는 한 면만 코디하거나 전체 벽면을 할 때도 있는데, 강렬한 컬러와 과감한 패턴을 쓸수록 특별한 공간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페인트, 타일 소재에 동일 컬러로 포인트] 

페인팅이나 건축 자재에서 사용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우러지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공간에 컬러를 들일 때 메인 컬러부터 강렬하게 잡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톤의 베이스컬러를 사용하고 톤온톤으로 서브 컬러나 소재를 매칭한 뒤, 포인트에 강렬한 컬러나 소품을 사용하면, 어느새 내 취향에 딱 맞는 그림 같은 집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TIP

첫 컬러 코디네이트는 쉽게 바꿀 수 있는 소품이나 패브릭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점점 컬러 인테리어에 익숙해졌을 때, 마감재를 바꾸는 기회가 생기면 웜컬러, 톤온톤, 톤인톤 등 다양한 매칭 기법을 활용하여 전문가 못지 않은 컬러 무드 하우스로 집 안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보세요.

※ 글, 사진 제공 :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달앤스타일_박지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