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사진 제공: 스페이스 디렉터/MBC 구해줘홈즈 조희선 소장

새 집 말고, 내 집이 더 좋은 사람이라면? 평소 나만의 위시리스트를 가득 채워 내 집을 새집으로 변신시켜보자.

익숙함을 담은 새로움, 리모델링

기존에 살던 집에서 완전히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한다는 게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특히 동네를 떠나야 할 때는 내가 누리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아이들 학교와 학원은 물론 내가 익숙하던 동네와 헤어지는 불편함까지.

오래 살아서 집 안이 조금 낡고 지겨워졌다는 이유 말고, 다른 부분이 모두 만족스러울 때는 과감하게 살던 집을 리모델링해보자.

기존의 삶의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 맘에 쏙 드는 집을 만드는 Tip.

부족했던 부분을 더하다

'오래 살기 위한 집'은 단순히 겉으로 보기에 예쁘기만 해서는 만족감이 덜하다.

그렇기에 생활 속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기존 집을 바꾸는 일은 리모델링 후 만족도가 100%일 수밖에 없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수납.

낡은 가구들이 담당하고 있던 수납 공간을 새 집에서는 붙박이장이나 가벽 등을 적극 활용해 해결해보자.

1. 골프 가방까지 수납이 가능한 현관 붙박이장

예전에 지은 아파트의 경우 현관이 넓더라도 좁은 신발장 하나가 전부인 경우가 많았다.

이 공간에 크기와 깊이가 다양한 새로운 장을 설치해본다.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골프백은 물론 접이식 자전거 또는 휴대용 유모차까지

수납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면 집의 첫 얼굴인 현관이 한층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공간이 된다.

2. 가전제품의 크기에 맞춘 주방 붙박이장

집 안에서 모양이나 크기가 다양한 짐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주방이다.

그만큼 기존에 사용하던 가전제품의 크기와 종류에 맞춰 계획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납용 장 뿐만 아니라 냉장고나 와인 셀러 등의 가전제품도 주방 벽에 붙박이 스타일로 담아볼 수 있을듯.

그래도 수납 공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11자형 주방의 조리대를 아일랜드 형태로 만들어 그 아래 공간을 서랍으로 활용해본다.

3. 옷장을 대신하는 드레스룸을 더하다

예전에는 안방이라고 하면 무조건 몇 자 옷장과 이불장을 넣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가구 대신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고 드레스룸을 만드는 집들도 많아지고 있다.

드레스룸 내부도 내가 가진 옷이나 소품 등을 미리 체크해서 옷걸이의 길이와 너비, 선반 등을 미리 계획하면

버려지는 부분 없이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변화에 맞춰 레이아웃을 변경한다

한 집에서 꽤 오래 산 가족이라면 이사 올 때와 비교해서 가족 구성원이 바뀔 수도 있고,

부모와 자녀의 연령대가 바뀌면서 집 안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이 변경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세월이 흐른 만큼 가전제품이나 인테리어 트렌드 역시 바뀌게 마련.

이런 변화에 맞춰 주방이나 욕실, 다용도실 등의 레이아웃을 변경해서 조금 더 트렌디한 집을 완성한다.

1. 건조기가 필수품이 된 트렌드

몇 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가전이라고 한다면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이 아닐까.

때문에 요즘은 옷 관리만 하려고 해도 예전에는 작은 베란다에 두던 세탁기,

혹은 주방에 빌트인하던 드럼세탁기 공간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에 맞춰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만들어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를 같이 넣어두기도 하고

베란다를 조금 더 넓혀서 이 세 가지 가전을 함께 모으기도 한다.

2. 샤워 부스를 대신하는 욕조

한 때는 샤워 부스고 이국적으로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가끔은 통목욕을 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샤워 부스 대신 욕조가 필요할 때가 더 많다.

이제 샤워 부스 대신 욕조가 있는 욕실이 대세.

특히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스타일에 맞춰 만드는 조적욕조는

요즘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아이템 중 하나.

3.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하고, 거실보다 주방을 넓히고

정사각형에 네모반듯하던 옛날집에서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바로 집 안에 복도식 공간이 생겼다는 점.

이런 현대식 레이아웃을 만들 때 가장 유용한 것이 바로 가벽.

안방 부분과 거실&주방, 나머지 방을 가장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가벽을 적절하게 활용해본다.

주방과 거실 공간을 적절히 구분하고 싶을 때에는 아래 공간을 남기는 새로운 형태의 가벽은 어떨까.

벽이 하나 더 생기는 효과가 생기므로 이 곳에 액자를 건다 거나, TV를 다는 등의 완벽히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구성원들의 요구를 반영한다

같은 가족이라도 인테리어 성향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아들이나 딸이라는 성별 혹은 아이들의 연령에 맞춰 각자가 원하는 인테리어 요소들을 개인 공간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공사 전에 미리 가족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들어 자신만의 공간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면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새 집이 완성될 수 있다.

1. 방 하나에 침대와 공부방을 한번에

규모가 큰 안방만 가벽으로 드레스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 방도 가벽을 활용해 휴식 공간과 공부하는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 방의 경우 공간이 협소해서 답답해 보일 수 있으므로 가벽을 너무 높이 세우지 말고,

가별에도 선반 등의 기능을 더할 수 있는 디자인을 활용해볼 수 있다.

2. 엄마에게 꼭 필요했던 파우더룸

옛날 아파트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던 공간이 바로 안방의 파우더룸이다.

새 아파트의 파우더룸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면 기존의 안방 화장실 부분의 레이아웃을

조금 변형시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볼 수 있다.

새롭게 생긴 작은 공간이 엄마에게는 아주 유용한 곳이 될 것이다.

디테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나타내다

집 전체에 포인트 벽지를 적용한다 거나, 컬러감을 주는 것은

전체적으로 집을 너무 복잡해 보이게 할 수도 있고 금세 지겨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집 전체의 베이식 스타일과 컬러는 안정된 것들을 활용하고

대신 조명이나 타일 등의 디테일을 활용해 우리집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살려준다.

1. 색다른 타일을 적용한 베란다

요즘은 예술작품처럼 멋진 타일이 무척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이 타일을 안방 베란다에 적용해서 이 공간을 부부만의 작은 티타임 공간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

2. 조명으로 공간에 힘주기

거실이나 주방은 다른 어떤 곳보다 조명의 역할이 큰 공간이다.

방은 일반적인 LED등을 사용하더라도 이곳은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하고 싶어지는 이유.

단순히 조도를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닌, 나와 새로운 집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조명을 선택해서 작지만 큰 만족감을 느껴본다.

천편일률적인 느낌의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대신, 내 집을 좀 더 완벽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살던 집 고쳐살기'.

가족들의 추억은 모두 간직하면서, 요즘 스타일로 변화시켜서 만족감이 더해지는 공간.

이는 무엇보다도 기존 집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기존의 집에서 부족했던 것은 더하고 새로움을 가득 담아 변신한 '완벽한 새 집'에서

더욱 오랜 시간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글, 사진 제공: 스페이스 디렉터/MBC 구해줘홈즈 조희선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