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의 끝자락에서 괜히 마음이 분주한 티카예요.

거리 여기저기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보면서

연말이라는 걸 더 실감하게 되죠.

그래서 늘 이맘때 하는 것들을 해 봤어요.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면서 내년 계획을 알차게 세워 보는 것 말이에요.

1. 주변 지인들과 따뜻한 밥 한끼와 선물

우리 동네에는 마을도서관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도서관인데 

해마다 아파트 주민들과 다 함께 송년회를 합니다.

송년회의 하이라이트는 마니또 게임!

마니또 게임의 룰은

정해진 마니또에게 몰래 잘해주기.

그리고 한 달 동안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소정의 선물을 준비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건데요.

마니또 선물 나눔과 함께하는 송년회는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하루가 된답니다.

이렇게 가까운 모임의 구성원들과 마니또 행사를 해도 좋고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연말에 마니또 행사를 해도 좋겠죠?

1년 잘 지낸 것에 대한 칭찬과 함께요^^

2. 한 해를 마무리하며 기억나는 분들께 손글씨 편지/카드 써보기 

올해 캘리그라피가 참 인기였죠?

혹시 저만 그렇게 느꼈나요?^^

캘리그라피 원데이클래스가 있어서 배운 적이 있는데 

쓰면 쓸수록 저랑 잘 맞더라구요.

그래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좀 더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보고픈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려 보며 카드에 손글씨를 써 봤습니다. 

어울리는 문구를 찾고 손글씨를 쓰고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으면 덧붙여도 되는데

제가 낯간지러운 말은 잘 못해서 따뜻한 마음을

캘리그라피 문구 안에 다 담았습니다.

그리고 파스텔이나 색연필 등을 이용해 조금 더 장식을 해 주면

받는 분도 드리는 나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맞이하여 

카드나 편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성스레 적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해보세요

3.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 갖기

  

우리 가족은 지난 여름, 유럽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이었고 아이들과 낯선 공간에서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아마 지난 여름의 여행은 올해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족들끼리 모여 앉아

예쁜 다과상 놓고 지난 1년을 함께 추억해 보는 것도 좋겠죠?^^

우리 가족처럼 이런 큰 이벤트가 있었다면 추억하는 게 더 쉽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가족끼리 모여서 각자 기억하는 일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지난 1년 우리 참 열심히 살았고 행복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뭐든 한번씩 이렇게 피드백을 하고 지나가면 좋다니까요^^

4. 내년 버킷리스트 짜기

해마다 이맘때면 제가 하는 일이 있는데 그건 바로 버킷리스트 짜는 일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는 평생의 버킷리스트였는데

지금은 일 년치 버킷리스트만 짜고 있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지워나가는 재미가 더 있더라구요^^

올해 2016년을 시작할 때는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자!

이런 목표가 있었어요. 

이만큼 살아 보니까 살면서 공허해지는 마음을 채워주는 건 

악세사리도 예쁜 옷도 아닌 책이더라구요.

책으로 채워진 나는 어떤 일에도 

쉽게 흔들리거나 아파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처음엔 열심히 부지런히 읽었는데 중간에 살짝 나태해진 시기가 있었어요.

그래도 올해 이 정도의 책을 읽었으면 성공한 거죠?^^

그래서 내년에는 한 달에 두 권으로 늘려보려고 합니다.

안 되면 할 수 없지만 일단은 그렇게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습니다.

버킷리스트니까요^^

이건 일몰 사진인데 내년 버킷리스트에 하나 더 추가할 것은 일출보기.

일출은 아주 어렸을 때 본 기억이 있는데

그 후론 보기가 정말 힘드네요.

그래서 내년엔 일몰보다 더 찬란할 일출을 꼭 보고 싶습니다.

어느 해에는 버킷리스트에 공항에 다섯 번 가기를 쓴 적이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섯 번 꽉 채워서 공항엘 갔었죠.

또 어느 해에는 엄마랑 한 달에 한번 여행하기를 썼었는데

여름을 제외하곤 꼬박꼬박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내년에도 여행을 많이 하고 싶다는 내용 하나 또 추가해 봅니다.

놀러 가는 것 말고 제대로 즐기는 여행 말이에요.

이번엔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진정한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해마다 연말에 새해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

온 우주의 기운을 버킷리스트에 집중시켜서인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내년 버킷리스트를 한번 작성해 보세요.

신기하게도 이루어진다니까요^^

이 정도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런가요?

전 생각만 해도 그냥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집니다.

여러분은 따뜻한 연말을 보낼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