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우울증 극복방법 어렵지 않아요

"엄마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왜그래?"

"요즘 나한테 왜그래? 왜 말투가 떽떽거려?"

요즘 남편과 아이에게 자주 듣는 말이랍니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표정과 말투에서 가족들에게 불편함을 주나 봐요.

"내가 그랬어? 미안해" 하면 될 것을, "갱년기가 그래!" 무뚝뚝하게 말하곤 합니다.

혼자 있고 싶고, 만사 귀찮아지고 점점 게을러져서 집안일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어지고, 겨울 동안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아 몸무게는 늘고

건망증도 늘고 주름도 늘고....벚꽃구경하기 좋은 봄날이 되니 

나만 이상해져가는 것 같아 기분이 우울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겨울보다 많아진 일조량의 변화로 멜라토닌 조절 실패가 원인이 되어

봄이 되면 박탈감을 줘서 우울증이 더 심해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자외선, 미세먼지로 외출을 꺼리기 보다 햇볕을 쬐면서 가볍게 운동해주면 좋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며칠 전에는 식구들과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경포대 벚꽃구경도 하며

좋아하는 바다도 실컷 보고 콧바람 쐬고 오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봄철 우울증에 대한 기사를 보니 남의 일이 아니더라구요.

딱 내 얘기인것 같은...

그래서 나만의 우울증 극복방법을 찾아봤어요.

"아파트 정원을 봄나들이 산책길로!

 

 

월곡래미안 12년째 입주해서 살다 보니 

30대 중반에는 몰랐던 풍경 등이 눈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쓰레기 버리러 가면서 자주 보던 소나무가 이젠 고개를 쳐들어야 할 만큼

키가 커진걸 보면 아이들이 잘 자란 듯 흐뭇하기도 해요.

 

113동과 115동 사이에는 벚꽃나무 터널이 짧지만 

멀리 나가지 않아도 아파트안에서 벚꽃 보며 봄을 만끽 할 수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116동에서 126동은 봄보다는 가을 낙엽 밟고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요

연두빛으로 올라온 새순을 보는 청량감이 오솔길을 걷는 기분을 들게 해서

봄에도 좋은 산책로구나 싶더라구요.

"집근처 운동삼아 가 볼만한 봄나들이 코스"

집 근처 마트로 장보기 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삼아 걸으면 좋을 개천길이 있어 저는 자주 이용해요. 아니 이용했었는데

겨울동안 춥다고 한번도 안걸었다니.. 그래서 살찌고 우울한가봐요^^;;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도 좋고

돌다리도 건너고 도시를 벗어난 듯 개천을 따라 1시간을 걷다보면

'우울이 뭐에요?' 라며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성북 개천길 외에 래미안 루나벨리 아파트 건너편, 일신초등학교 뒷길에도

벚꽃나무가 가득해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벚꽃구경을 하며

벚꽃이 눈처럼 쌓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기분전환 하기 좋은 코스랍니다.

 

아파트 주변에 운동하기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좋은데

오동근린공원을 올라가면 등산하는 기분도 들고

봄을 느끼기에 딱 좋은 곳이라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배드민턴, 테니스, 헬스클럽, 농구장이 있어서 운동하기도 좋고

월곡산공원 둘레길 1.3km를 걷는데 30분 정도 소요되기에 그리 부담도 없고

벚꽃 잎이 날리는 길 따라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뭘까요?

벚꽃, 개나리, 진달래와 달리 화단에 곱게 핀 튜울립을 보니 

예뻐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걸 보면

봄이 우울하다는 말은 거짓말 같아요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북서울 꿈의 숲'은

매일 이용하고 싶을 만큼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 오랜만에 가봤더니

벚꽃이 만개해서 평일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사진을 찍고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더라구요.

집 가까운 곳에 벚꽃구경 할 곳이 있는데 왜 멀리 갈 생각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뭘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취미 즐기기"

 

가까운 문화센터나 학원을 방문해서 배우고 싶거나 좋아하는 것들을 하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과 대화하며 정보를 나누면

목표도 생기고 보다 긍정적으로 지내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어져서 조만간 문화센터 등록해볼까해요.

 "기분전환 멋부리기? 친구들과 수다타임"

 

예쁜 옷을 입고 싶어도 살이 쪄서 못 입을 경우에도 우울해지지만

 하늘거리는 컬러풀한 스카프나 립스틱 등 작은 지출로 나를 위한 선물을 한다면

큰 돈 들이지 않아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고 분위기 전환하는데 효과가 많더라구요

봄날  벚꽃을 담은 핑크빛 의상을 골라 20년지기 친구들 만나 수다타임을 갖다보면

우울증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생각하기 나름!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