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선선한 가을바람에 기분 좋은 래미안 愛디터스 티카입니다.

지난 여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살았다 해도 될 정도로 많이 마셨는데 

오늘 아침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에 올리브 오일에 구운 식빵으로 시작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나니 남는 것도 많지만,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커피찌꺼기네요.

커피 찌꺼기는 제가 향이 좋아서 일부러 모아 둔 것도 있지만, 커피찌꺼기를 활용하여 사실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림 그리는 일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라서 일단은 몸에 바르고, 비누로 만들어서 또 바르고, 

냉장고, 신발장, 옷장 탈취제로도 사용했습니다.

 

커피 대신 다른 차로 대체를 하려고 했는데 이만한 맛과 향을 주는 차는 드문 것 같습니다.

가끔은 다른 차를 마시기도 하지만 역시 커피 사랑은 멈출 수 없을 것 같네요^^;;

  

제가 모아둔 커피 찌꺼기예요.

커피찌꺼기를 모아서 재활용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잘 말리기"입니다. 

축축한 상태 그대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거든요.

요즘처럼 볕이 좋을 때는 채반이나 신문지 등에 펼쳐서 베란다에 내 놓으면 잘 말라요.

혹시 빨리 사용하고 싶다면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된답니다.

이렇게 잘 말린 커피 찌꺼기는 일상생활의 요소요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1. 주방용품 찌든 때 제거

 

세제에 커피찌꺼기를 잘 섞어서 프라이팬의 찌든 때를 닦아내면 됩니다.

  

반죽을 하면 요런 모양새가 되지요:)

  

before, after인데 생각보다 아주 쉽게 닦이지는 않지만

세제만 썼을 때와 비교하면 꽤 효과가 좋답니다

2. 각질제거제 만들기

  

커피로 스크럽제를 예전에도 많이 만들어서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커피가 생각보다 거칠어서 얼굴에 스크럽을 하면 우린 잘 보이지 않지만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얼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각질제거제는 발꿈치, 팔꿈치 등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놀라셨죠~~~^^;;

여름 내 슬리퍼 신고 다녀서 발 뒤꿈치가 많이 거칠어졌는데

커피 찌꺼기에 꿀, 클렌징 크림을 섞어서 문질러 주니 보들보들합니다.

3. 방습, 방향제

아마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일 텐데

멸치국물 우려내는 부직포에 커피 찌꺼기를 넣은 후에 신발장, 옷장, 냉장고 등에 넣으면 됩니다.

이 외에도 김치통에 냄새가 배서 잘 안 빠질 때도 넣어두면 커피찌꺼기가

냄새를 빨아들인다고 하니 한번 해 보세요^^

4. 셀룰라이트 제거

요건 각질 제가와는 다른 게 클렌징 크림 대신 바디오일을 섞는 것입니다.

바디오일과 커피찌꺼기를 되직하게 반죽해서

배, 팔뚝, 허벅지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고 결에 따라 마사지를 합니다.

한번에 5~7분 정도 마사지를 하고 2주 동안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답니다.

향이 좋아서 마사지 하는 동안 기분까지 업됩니다.

5. 커피비누 만들기

  

커피비누 만들기는 커피찌꺼기 활용 중에서 으뜸이 아닐까 싶은데

요즘 녹여붓기를 이용한 천연비누 만들기는 많은 분들이 하시잖아요.

먼저 비누 베이스를 주문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아주 많아요^^)

깍둑썰기를 해서 녹여줍니다.(보통 종이컵에 담은 후 전자렌지에 돌려주는데

잘 안 쓰는 냄비에 담은 후 가스레인지에서 녹여주세요. 주의할 점은 끓이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커피 찌꺼기, 오일, 글리세린을 넣고 틀에 넣은 후 굳혀주세요.

 

이렇게 커피 비누가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커피향이 좋아서 다른 오일을 안 넣었는데 역시나 커피향이 솔솔 나서 좋네요.

6. 생선 비린내 제거

 

생선이나 육류에 커피찌꺼기를 뿌려두면 냄새를 제거해 준다고 합니다.

생선을 손질하고 나면 손에서 냄새가 나는데

그럴 때 커피찌꺼기로 씻으면 냄새가 안 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주의하실 점!

주변에 보면 화분에다 커피찌꺼기를 거름으로 주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부분은 결론적으로 "좋지 않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커피는 산성을 띠고 있고 식물은 그 산성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물에 산도가 빠져나가 중성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 식물이 좋아하는 그 산성은 아닌 거지요.

그래도 찌꺼기에는 아직 은 성분이 많이 남아 있어서 비료로 좋지만

카페인 성분도 함께 남아 있기에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한답니다.

굳이 사용하자면 숙성시켜 비료를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보통사람에겐 만만치 않은 일이니만큼 화분에는 다른 거름을 주는 방향으로 ㅎㅎ

올 가을에도 늘 커피와 함께 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꼭 커피가루 아트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커피를 자주 드신다면 남는 찌꺼기까지

알뜰하게, 유익하게 활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